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이에요. 왠지 모르게 마음도 살랑살랑,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 에너지가 샘솟는 달이죠? 저도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3월을 맞이했답니다. 오늘은 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과 딱 어울리는 3월의 의미, 그리고 관련 영어 표현을 함께 나눠볼까 해요!

봄의 기운과 함께 찾아오는 설렘
3월 하면 역시 따스한 봄기운이 스르륵~ 느껴지잖아요? 모든 것이 새롭게 깨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인지, 유독 ‘새로운 시작’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달 같아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우리도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고 싶어지죠. 저도 얼마 전 대청소를 하며 묵은 먼지를 털어냈더니, 마음까지 개운해지는 거 있죠? 마치 집안의 공기뿐 아니라 제 마음에도 신선한 바람이 부는 느낌이었어요!
“March” 단어의 숨겨진 의미
혹시 3월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rch’에 ‘행진하다’, ‘나아가다’라는 뜻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행진곡을 ‘marching band’라고 하잖아요? 바로 그 ‘march’랍니다! 이름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더 재미있어요. 바로 로마 신화 속 전쟁의 신 ‘마르스(Mars)’에서 유래했어요. 고대 로마에서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는 3월이 군사 활동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 즉 ‘군대가 행진을 시작하는 달’로 여겨졌다고 해요. (In ancient Rome, March marked the start of the military campaign season.) 그래서일까요? 왠지 3월에는 뭐든 힘차게 시작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시작점들
가만 보면 우리는 참 여러 번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갖는 것 같아요. 1월 1일 양력 새해에 한 번, 또 음력 설날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요. 그리고 학생이 아니더라도 왠지 모르게 새로운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1일은 또 다른 시작점으로 느껴지곤 하죠. 마치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리셋 버튼’을 여러 번 누를 수 있는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랄까요? ^^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영어 표현: Turn over a new leaf
새로운 시작과 관련해서 정말 찰떡인 영어 표현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바로 ‘turn over a new leaf’라는 표현이랍니다.
잎사귀가 아니라고요?!
처음 이 표현을 들으면 ‘새로운 나뭇잎을 뒤집는다?’ 이게 무슨 뜻일까 갸우뚱했어요. 3월이니까 새싹이 돋고 새잎이 나서 그런 건가?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죠. 하지만 여기서 ‘leaf’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나뭇잎이 아니랍니다!
책장을 넘기듯, 새 장을 열다
놀랍게도 여기서 ‘leaf’는 바로 책의 ‘한 장(page)’을 의미한대요. 옛날, 그러니까 16세기경에는 책의 페이지를 ‘leaf’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해요. 그래서 책장을 휙휙 넘기며 대강 훑어보는 것을 ‘leaf through’라고도 하죠. 그러니 ‘turn over a new leaf’는 ‘책의 새 장을 넘긴다’는 뜻이 되는 거예요. 새로운 장을 펼쳐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처럼, 과거의 안 좋았던 모습은 뒤로하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새사람이 되다”, “개과천선하다” 같은 뉘앙스로도 쓰여요. 정말 멋진 표현 아닌가요?
어떤 다짐을 하고 싶으신가요?
이 표현을 알고 나니, 저도 제 인생이라는 책의 새로운 페이지를 멋지게 써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이번 3월, 어떤 ‘new leaf’를 넘기고 싶으신가요?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I will turn over a new leaf and start exercising three times a week.” (나는 새롭게 시작해서 일주일에 세 번 운동을 할 거야.) 처럼요!
현실적인 새 출발 다짐법: 작심일일도 괜찮아!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건 언제나 설레지만, 그 다짐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죠. ㅠ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
저도 늘 ‘올해야말로!’, ‘이번 달부터는 꼭!’ 하고 야심 찬 계획을 세우지만, 현실은… (말잇못) 😂 작심삼일은커녕 작심일일로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집은 왜 치워도 치워도 다시 어지러워지는 걸까요? 시간은 왜 항상 부족한 느낌일까요? 체력은 바닥인데 의욕만 앞서다가 금방 지쳐버리는 제 자신을 보며 실망할 때도 많았어요.
매일매일이 새로운 페이지!
하지만 ‘turn over a new leaf’라는 표현처럼, 매일 새 장을 넘길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좌절하기보다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매일 새롭게 시작해보는 거예요. 오늘 하루 방 청소를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새로운 나’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디딘 거잖아요! 어제 실패했더라도 괜찮아요. 오늘 다시 ‘새로운 페이지’를 펼치면 되니까요!
“I turned over a new leaf today!”
작심삼일이면 어떻고, 작심일일이면 어때요? 중요한 건 계속해서 시도하는 마음가짐 아닐까요? 오늘 하루, 설거지를 미루지 않고 바로 했다면! 혹은 미뤄뒀던 책 한 페이지라도 읽었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I turned over a new leaf today!” (나 오늘 새로운 시작을 했어!) 라고요. 이런 작은 성공들이 모여서 분명 큰 변화를 만들어낼 거라고 믿어요.
봄기운 가득한 3월, 여러분도 마음속에 새로운 다짐 하나쯤 품고 계신가요? ‘March’라는 단어처럼 힘차게 행진하고, ‘turn over a new leaf’라는 표현처럼 매일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는 멋진 3월 보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