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영어 때문에 식은땀 흘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저는 정말 많았어요. 간단한 커피 주문부터 중요한 인터뷰까지, 영어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던 순간들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오늘은 그런 제가 어떻게 영어 울렁증을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는지, 저의 솔직한 경험담과 꿀팁들을 나눠보려고 해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 작은 용기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영어 울렁증

영어 울렁증, 그거 혹시 나?! 낯선 땅에서의 첫 좌절들

미국 생활 초반, 저는 정말이지 매일매일이 영어와의 전쟁이었어요. 분명 한국에서는 나름 영어 공부 좀 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너무 달랐죠.

스타벅스에서의 첫 경험: “아임쒀리 롸잇나우…블라블라?”

기억나세요? 제가 브런치에 썼던 이야기인데, 이민 온 지 1년도 채 안 됐을 때,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바닐라 라테를 주문하다가 겪었던 일이에요. “Can I get an Iced vanilla latte?”라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 직원이 “아임쒀리 롸잇나우.. 우쥬라잇블라블라블라?” 라고 하더라고요. 사이즈를 물어볼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질문에 머리가 하얘졌어요. 😟 결국 어찌어찌 대체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받아들고 나오면서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요. 그깟 커피 주문 하나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스스로가 바보 같았답니다.

마트에서도 당황했던 순간들: “기부하시겠어요?”를 못 알아듣다니!

마트 계산대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계산원 아저씨가 웃으며 “How are you?” 이상의 무언가를 쉘라쉘라~ 말씀하시는 거예요. 당연히 안부 인사려니 하고 “굿! 예쓰!” 했는데, 옆에 있던 남편이 황급히 “Oh, no no, sorry, that’s fine”이라고 수습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지역 사회에 기부할 거냐는 질문이었대요. 아, 정말 땅굴 파고 들어가고 싶었어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 점점 더 영어 앞에서 주눅 들었죠.

영주권 인터뷰, 아찔했던 기억: “Yes! of course!”의 배신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바로 영주권 인터뷰였어요! 코로나 시기라 먼 곳까지 가서 인터뷰를 봤는데, 심사관이 ‘Community’와 ‘Party’라는 단어를 쓰며 질문을 던졌어요. 저는 또 혼자 ‘아, 내가 지역사회 커뮤니티에 잘 소속될 수 있는지 묻나 보다!’ 착각하고 세상 자신 있게 “Yes! of course!”를 외쳤죠. 심사관은 당황했고, 남편이 옆에서 “공산당 관련 활동했냐고 묻는 거잖아!”라고 속삭여줘서 간신히 “No no no of course not!”으로 정정했답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요!

왜 유독 영어 앞에서만 작아질까요? 울렁증의 진짜 원인

생각해 보면 이상해요. 다른 외국어를 쓸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일본 여행 가서 어설픈 일본어를 써도 당당했는데 말이죠.

‘영어 = 능력’이라는 무의식적 압박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 마음속 깊은 곳에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 = 똑똑한 사람, 인정받는 사람’이라는 공식이 자리 잡고 있었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학교,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고, 미디어를 통해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인식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영어를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뭔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질까 봐 두려웠던 거죠.

실수에 대한 두려움과 남의 시선 의식

결국 남의 눈을 너무 많이 의식했던 거예요. 완벽하게, 유창하게 말하고 싶다는 욕심이 오히려 저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어요. 실수할까 봐, 못 알아들을까 봐, 그래서 상대방이 나를 답답하게 생각할까 봐 지레 겁먹었던 거죠. 이런 심리적 부담감이 영어 울렁증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영어 울렁증, 극복할 수 있어요! 저의 꿀팁 대방출 🚀

좌절의 순간들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니 조금씩 길이 보이더라고요. 제가 효과를 봤던 방법들을 공유할게요!

1. 생활 속에서 영어를 즐겨보세요: 미드 & 원서

  • 미국 드라마 정주행: 미드는 정말 최고의 영어 교재 같아요! 저는 <프렌즈>를 자막 켜고 한 번, 자막 없이 또 한 번, 총 두 번 정주행했어요. <섹스 앤 더 시티>, <모던 패밀리>, <길모어 걸스>도 정말 재밌게 봤답니다. 생활 영어를 익히는 데 이만한 게 없어요. 특히 <프렌즈>는 생각보다 말이 빠르지 않아서 초보자에게도 좋아요!
  • 영어 원서 읽기: 처음엔 어렵지만, 쉬운 책부터 시작하면 흥미를 붙일 수 있어요. 저는 혼자 읽기 힘들어서 북클럽(<나란>)에 가입해서 함께 읽었는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Animal Farm)’처럼 비교적 짧고 내용이 흥미로운 책으로 시작하니 좋더라고요.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돼요.

2. 온라인 플랫폼 적극 활용하기: 원어민과 실전처럼!

코로나 시기에는 사람 만나기가 어려워서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어요. * 영어 회화 플랫폼: <캠블리>나 <링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원어민과 대화 연습을 했어요. 캠블리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튜터의 질이 복불복일 수 있고, 링글은 체계적인 자료를 제공하지만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에요. 회사 인터뷰 보기 전에 이런 플랫폼으로 모의 인터뷰 연습을 한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답니다! * 관심사 기반 플랫폼: 을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줌으로 만나 이야기했어요. 저는 디자인이나 책 관련 밋업에 주로 참여했죠. 는 디자이너 멘토링 플랫폼인데, 포트폴리오 리뷰나 업계 조언을 얻는 데 유용했어요.

3. 실전처럼 연습! 토스트마스터즈 (Toastmasters)

요즘 제가 푹 빠져있고 주변에도 강력 추천하는 활동이에요! 토스트마스터즈는 공개 연설(Public Speaking)과 리더십 스킬을 키우는 비영리 국제 조직인데요, 1924년에 미국에서 시작돼서 지금은 전 세계에 수많은 클럽이 있다고 해요. 미국인들도 퍼블릭 스피킹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습하더라고요! 저는 회사 내 클럽에서 활동 중인데,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준비된 스피치뿐 아니라 즉흥 스피치 연습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4. 가장 중요한 것: 못 알아들으면 다시 물어보기! “Sorry, could you please rephrase that?”

영주권 인터뷰 사건 이후로 깨달은 가장 중요한 교훈이에요. 못 알아들었는데 아는 척하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잘 이해가 안 되면 “Sorry, I didn’t catch that. Could you please say that again?” 또는 “Just to clarify, are you asking if…?”처럼 제가 이해한 바를 다시 확인하는 질문을 하려고 노력해요. 이게 처음엔 용기가 필요하지만, 한번 하기 시작하면 훨씬 소통이 원활해진답니다!

지금도 노력 중! 하지만 분명 나아지고 있어요 👍

솔직히 지금도 영어로 말할 때는 긴장돼요. 특히 중요한 미팅 전에는 미리 할 말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떨리곤 하죠. 하지만 예전의 저를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매일 조금씩 노력하는 시간들이 쌓여서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다는 것을 느껴요.

만약 과거의 저에게 조언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너무 너 자신을 몰아세우지 마. 너는 나중에 아주 잘하게 될 거야! 조금 더 마음 편안히 현재를 즐기면서 해봐. 그리고 사람들은 네 생각보다 너를 그렇게까지 평가하지 않아.”

여러분도 영어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작은 성공들을 축하하고,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 빛을 볼 날이 올 거예요! 저의 경험이 여러분의 영어 울렁증 극복 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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